
올해는 광복 80주년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일본에 남겨진 사람들이 있죠.
바로 '일본에 있다'는 의미의 자이니치, 재일교포들입니다.
대다수가 경상도(61%) 등 남한 출신이 95%에 육박하는데, 현해탄을 못 넘어온 겁니다.
100년이 지난 지금 이들은 어느나라 사람인 걸까요?
주진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저는 재일동포 3세""재일교포 3세 김지수입니다""저는 자이니치 2세""자이니치 3세입니다"
또 다른 한국인, 30만 자이니치
▶ 스탠딩 : 주진희 / 기자 (일본 오사카 이쿠노)
- "이곳은 일본의 제주도라고 불리는 오사카 이쿠노입니다. 가장 많은 자이니치가 살고 있죠. 1919년 이곳 운하 공사를 위해 5천 명의 조선인이 와서, 코리아 타운이 시작됐습니다."
식민지 때 건너와, 귀국을 기다리다 6.25 전쟁 등으로 남게 된 사람들, 바로 '올드커머·자이니치'입니다.
그들은 한국인일까, 일본인일까.
광복 직후, 자이니치들은 모두 '조선 국적'이었습니다.
▶ 인터뷰 : 정영환 / 메이지가쿠인대 교양교육센터 교수
- "1947년 시점에서 일본이 외국인 등록령이란 법을 만들어서, 일단 (자이니치는) '조선'이라고 쓰라고 지시했던 거예요. 그러니까 47년 시점에서 외국인등록상 국적은 다 조선이었어요."
일본이 행정 편의를 위해, 조선반도라는 '지명'을 '국적'으로 쓴 겁니다.
사실상 무국적이라 어떤 사회보장도 받을 수 없었는데, 1965년 한일 수교를 거치면서 큰 전환점이 생깁니다.
▶ 인터뷰 : 김길호 / 전 민단 오사카 이쿠노지부 단장
-"'조선적이라는 '지명'을 한국 '국적'으로 바꿉시다' 그런 운동이 있었어요. (일본) 구청에 가서 '지금 제가 조선으로 돼있는데, 한국으로 바꿔줘요'라고 하면 그냥 한국으로 고쳐줬다니까."
이렇게 대다수는 한국 국적자가 됐고 많은 사람들은 일본으로 귀화했지만, 일부는 지금도 조선 국적을 그대로 남겨두고 있습니다.
엄밀하게 식민지 역사의 산물인 '조선국적'을 유지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안영학 / 재일교포 축구선수
- "사실상은 국적이 아니라 무국적인데, 조선적은 제 할아버지 할머니가 지켜와주신 것이고 제게 있어서는 소중한 거라고 생각하고…."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 래 픽 :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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