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포트]
1999년, 한화와 DL그룹이 합작해 세운 여천NCC.
10여년 전엔 금융권 제외 연봉 1위 기업이었습니다.
[KBS 뉴스12/2011년 :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은 여천NCC였고."]
국내 에틸렌 생산능력 3위, 2017년 한해 영업이익이 1조 원이 넘었지만, 3년 전부터 적자 행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유동성 위기로 지난 3월 2천억 원을 수혈받았는데, 반년도 안돼 또 부도 위기.
지난 8일부턴 여수 3공장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대주주 2개사가 부족한 자금 3천여 억원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히며 겨우 부도 위기를 막았지만, 미봉책에 가깝습니다.
[김종호/화섬식품노조 여천NCC 지회장 : "IMF도 겪어봤고, 그다음에 금융위기도 겪어봤습니다마는 이렇게 힘든 건 처음인 것 같고…."]
원인은 경기 침체와 공급 과잉.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로 수출이 뚝 끊겼고, 대신 중국 제품이 국내 시장을 잠식했습니다.
원가 경쟁력을 앞세운 중동도 경쟁잡니다.
3대 석유화학 단지 중 여수산단에선 LG화학, 롯데케미칼의 생산라인 일부가, 울산에선 효성화학 등 10개 공장의 일부 생산이 중단됐습니다.
충남 대산산단에선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통폐합을 논의 중입니다.
업계는 일단 공급 과잉이 덜한 고부가 제품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부진을 버텨낼 몸집 줄이기나 통폐합은 필수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지훈/BCG 대표파트너/지난달/국회 미래산업포럼 : "모든 캐파(생산능력)를 유지해서 우리가 생존을 하겠다라고 말씀드리는 건 어렵고요. 결국에는 일부 캐파가 조정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업계가 금융 지원 등을 요구하는 가운데, 정부는 조만간 석유화학 위기 극복 방안을 발표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여현수 유건수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석유화학 #마이너스 #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