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베이징에서 로봇들만 출전할 수 있는 운동회가 열렸습니다.
축구부터 육상, 격투기까지 아직은 어설픈 동작도 많았지만 비슷한 대회를 거듭할수록 로봇 기술의 발전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습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호루라기 소리에 로봇 축구선수들이 드리블을 시작합니다.
몸싸움이 벌어지자 도미노처럼 넘어지고 못 일어나서 실려 나가는 로봇도 속출합니다.
수비를 뚫고 빨간 팀이 골을 넣었습니다.
[맥스 폴터 / 독일 라이프치히 응용과학대학: 뭔가 시도했는데 실패해서 경기를 지면 속상하긴 하지만, 그래도 막대한 돈을 들여 제품을 개발하고 나서 실패하는 것보다는 낫죠.]
엉덩방아를 찧은 이 로봇은 재도전에선 완벽한 공중제비를 뽐냈습니다.
총성이 울리자마자 우사인 볼트처럼 질주한 로봇은 박수를 받았고
계단 앞에서 고민하다 돌아선 로봇은 웃음을 줬습니다.
[량이쿤 / 로봇 운동회 참가자 : 우리의 두뇌는 빠르게 판단하지만, 로봇은 반응이 느려서 매우 답답할 때가 있습니다. 언젠가는 로봇의 두뇌가 인간 두뇌의 반응 속도에 도달하길 희망합니다.]
16개 나라 280개 팀의 로봇 500여 대가 참가한 이번 운동회에는 중국 중학교 팀도 세 팀이 출전했습니다.
인간형 로봇 분야에서 앞서나가려는 중국 정부의 국가 전략 차원에서 대회가 준비됐습니다.
[쑨신샤오 / 베이징 시민 : 올해 초 베이징에서 로봇 마라톤 대회를 본 기억이 나는데, 반년 만에 산업이 정말 많이 발전한 걸 느낍니다. 로봇 기술은 앞으로 가정과 산업현장에 진입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거라 믿어요.]
기술적 한계와 발전 속도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중국 언론은 참가한 모든 로봇이 역사를 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영상편집 : 강은지
YTN 신호 (sin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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