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장에 가보면 오르지 않은 게 없지만, 쌀값도 오르고 있습니다.
쌀값이 소비자의 심리적 저항선이라 불리는 6만 원까지 오르자, 정부가 가지고 있는 벼를 민간에 빌려주기로 했습니다.
사상 처음 임대 방식을 써서 당장 오르는 쌀값은 잡아보겠다는 건데요.
어떤 제도인지, 이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 각지에서 나온 쌀.
산지와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20kg에 6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쌀값이 빠르게 오르자 정부가 할인 지원에 나섰을 정도입니다.
[구선회/경기도 고양시 : "어, 언제 이렇게 올랐지? 지금은 거의 4만 원 하잖아요, 10kg짜리가. 20kg은 거의 7만 원인데 비싸죠."]
쌀 소비자가격은 20kg에 평균 5만 8천 원 선.
평년에 비해 10%가량 비쌉니다.
산지 쌀값도 이달 들어 5만 2,900원으로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줄곧 내림세를 보인 쌀값 지지를 위해 정부가 26만 톤 넘게 사들인 데다, 생산량도 예상보다 적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처음으로 양곡을 민간에 빌려주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생산한 벼를 민간 도정 업체에 빌려준 뒤 올해 수확한 벼로 돌려받는 방식으로, 쌀값 오름세는 진정시키고 25년산 쌀 수급도 조절하겠다는 설명입니다.
[송미령/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올해 햅쌀 나오잖아요. 그거를 내년 언제까지 현물로 갚으세요. 그러면 생산자도 소비자도 다 윈윈할 수 있겠다."]
농민들은 이미 올해 햅쌀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수확기 쌀값을 걱정합니다.
[조희성/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장 : "지금 수확기에 접어들면서 다시 또 공매든 임대든 해서 (쌀을) 푼다고 하는 얘기는 맞지 않다. 나락 가격이 떨어진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사상 첫 정부 양곡 대여.
농민과 소비자 사이에서 수급 균형점을 찾기 위한 시도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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