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로봇 청소기 제품이 외부 해킹에 취약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외부에서 강제로 카메라를 켜 촬영하고, 그렇게 찍은 사진을 전송할 수도 있었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리포트]
한 남성이 사무실에서 커피를 마시는 이 화면.
해킹된 로봇 청소기를 통해 찍었습니다.
로봇 청소기엔 카메라와 각종 센서가 달려있어, 해킹될 경우 움직이는 CCTV로 악용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로봇 청소기에서도, 이런 보안 취약점이 발견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6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에코백스, 나르왈, 드리미 사 제품의 보안이 허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외부에서 카메라를 조작해 집 내부를 촬영하고, 사진을 외부로 전송할 수 있었습니다.
드리미의 제품은 카메라를 실시간으로 강제로 켜, 촬영할 수 있었고, 나르왈, 에코백스 제품은 별도의 인증 없이 로봇 청소기에 저장된 사진을 조회해, 탈취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드리미와 에코백스는 보안 프로그램 업데이트가 미흡해, 사용자가 더 큰 해킹 위험에 노출돼 온 걸로 드러났습니다.
삼성전자, LG전자 제품의 보안이 상대적으로 나았지만, 조사 대상 6개 제조사의 제품 모두 전반적인 평가는 낮았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로봇 청소기의 비밀번호를 복잡하게 설정하고, 보안 소프트웨어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할 것을 소비자에게 권고했습니다.
조사 대상 로봇 청소기 제조사 6곳은 모두 보안 품질 개선 계획을 한국소비자원 측에 밝혀왔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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