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2명의 사망자와 16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서울 마포 아파트 화재현장에 대한 합동 현장감식이 진행됐습니다.
전동스쿠터 배터리가 발화점이 됐을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불이 난 세대에서 배터리팩이 발견됐는데요.
박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노란 경찰 통제선 뒤 계단과 복도 벽면이 새까맣게 그을렸습니다.
완전히 타버린 신발과 검게 변한 바닥 등 집안 곳곳에서 긴박했던 화재 흔적이 보입니다.
서울 마포구 창전동 아파트 화재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경찰과 소방, 한국전기안전공사 등이 합동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5개 기관에서 15명이 참여해 4시간에 걸쳐 감식 작업을 벌였습니다.
감식팀은 이번 감식을 통해 연소패턴 등을 조사하고, 화재의 원인을 밝힐 증거품 등을 수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승재 / 마포소방서 재난조사3팀장] "오늘 본 부분은 연소 패턴이나 소실 범위, 발화 지점과 관련된 그걸 저희가 봤고요."
유족은 "숨진 아들의 방에서 전동 스쿠터 배터리를 충전하던 중 폭발이 발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불이 시작된 집에서 스쿠터 배터리로 추정되는 배터리팩이 불에 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이승재 / 마포소방서 재난조사3팀장] "전동 스쿠터에 들어가는 배터리 팩이라고 추정은 됩니다. 지금 2차 전지인 것은 추정은 돼요."
감식팀은 "해당 배터리가 실제 화재 원인인지 여부는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증거품 감정 등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편 감식 등 사고 수습을 위해 불이 난 동에서 거주하던 주민들은 현재 구청에서 마련한 인근 숙소로 간단한 짐을 챙겨 이동했습니다.
[아파트 주민] "좀 일주일 걸릴 거라고 그래서, 나머지 약 같은 거 급한 것은 좀 챙기고…"
당국은 현장에서 발견된 배터리팩과 이번 감식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박준혁입니다.
[영상취재 홍수호]
[영상편집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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