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출국장이 극심한 혼잡을 겪으면서 여행객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천공항 4단계 확장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대기 시간이 줄어들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길어졌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출국장 혼잡도가 높아지는 원인으로는 성수기와 강화된 보안 규정, 인력 부족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며 대기 시간이 대폭 늘어난 상황입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1일 연말연시, 직장인 휴가철, 학생 방학이 겹치며 승객이 급증한 데다, 겨울철 두꺼운 외투와 짐이 많은 특성상 보안 검색 시간이 길어진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여기에 지난달 말부터 굽 3.5cm 이상의 신발을 벗어야 하는 강화된 보안 규정도 지연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직장인 A(35)씨는 최근 중국 청두 여행을 위해 인천공항을 방문했다가 출국 심사에만 1시간 이상이 걸렸다며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그는 “스마트패스를 설치했지만 여전히 긴 줄을 서야 했다”며 “일부 승객은 비행기 출발 시간이 촉박해 먼저 통과를 요청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장비 고장 사례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필리핀으로 출국한 B(40)씨는 보안검색대 엑스레이 기기가 고장 나 20분 이상 기다리는 등 불편을 겪었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확장 개항 이후에도 인력이 부족하다며 추가 충원을 요구해왔습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혼잡은 더욱 심화될 전망입니다.
공항공사는 오는 24일부터 2월 2일까지 10일간 총 214만1000명, 일평균 21만4000명의 승객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을 넘어서는 수준입니다.
이에 공사는 출·입국장을 30분 앞서 열고, 보안검색대와 체크인 인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 혼잡 완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공사 관계자는 “하루 20만 명 이상의 승객이 몰리는 만큼 원활한 운영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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