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남도 하동군: 지리산의 바위 같은 집
대치동 한복판에서 입시 컨설팅을 하던 김토일(남편)씨와 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던 김혜연(부인)씨는 도시 생활에 지쳤을 때, 10년 전 여행 와서 보았던 지리산 한 자락을 떠올렸다. 지리산에 머무르며 살아도 좋을지, 지리산이 우리를 받아줄 지를 알기 위해 2015년부터 하동의 월세방에서 생활하던 부부는 둘에게 꼭 맞는 집을 짓기로 어렵게 결심했다. 본인과 아내를 잘 아는 남편 김토일 씨가 디자인부터 현장소장까지 맡아 7개월 만에 완성된 집은 더할 것도, 덜어낼 것도 없는 둘만의 안식처다.
집은 ‘그래픽’처럼 보일 정도로 현대적이고, 그러면서도 지리산에 자리한 큰 바위 같기도 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놀라운 건 이 집의 창마다 가득 들어차는 지리산의 풍경이다. 지리산에 집 여섯 채를 지은 건축탐구 집의 프리젠터 임형남, 노은주 건축가조차도 이 집 앞에 땅을 본인들에게 팔면 안 되겠느냐며 부러움을 드러내는 데 거리낌이 없었다.
도시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와, 지리산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지금의 삶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확실한 것은 시간은 원하는 만큼, 붙잡아 두고 싶은 만큼 천천히 흐르고 마음껏 휘저으며 뛰어노는 아이들이 뒷마당에 있다는 것이다.
✔ 프로그램명 : 건축탐구 집 - 지리산에 살아볼거나
✔ 방송 일자 : 2025.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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