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집은 송골매의 침체기를 한번에 뒤집어 버린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 이 곡은 전체적으로 1970년대 미국에서 인기 있었던 디스코에 Funk rock 적인 부분을 결합한 음악이다. 처음의 기타 리프는 1971년 빌보드 1위를 차지했던 Isaac Hayes의 "Theme from Shaft"를 연상시킨다. 이때 한국에서 흑인 음악을 하는 이들이 극히 적었음을 생각한다면 이러한 Funk를 기반으로 한 디스코-락 넘버를 히트한다는 것은 대단하다.
1983년에 발표한 송골매 3집은 전작에서의 인기를 또 한 번 실감하듯 '처음 본 순간' 과 '아가에게', '빗물', '한줄기 빛' 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여담으로, 1983년 젊음의 행진에서 무대를 펼칠 때 배철수 인생의 마지막 무대가 될 뻔했던 위험한 방송사고가 있었다. 자세한 사항은 이 항목 참고. 그러나 그런 위험을 겪었음에도 동경가요제에 참가하고 싶었던 배철수는,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3일만에 퇴원하여 일본으로 가 멤버들과 만나 동경가요제에 참가하였다. 세간의는 그의 행적을 보며 "진정한 뮤지션은 열정 하나 만으로 아픔을 뒤로하고 가요제의 참석하였다. 우리도 배철수라는 뮤지션의 대한 열정을 인정하고 본받아야된다."라고 배철수의 대한 이슈와 찬사가 이어졌다.
송골매 같은 밴드들은 한국식 록음악을 본격적으로 선보였고, 이들은 당대 최고의 스타 가수 대접을 받았다. 즉, 한국 록 음악의 암흑기 때를 대표하는 인기 밴드였다.
1979년에 발매한 송골매 1집은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지 못했고, 1981년에 지덕엽의 군 입대와 이응수의 학업 문제로 탈퇴하여, 활동이 중단되었다. 이에 배철수는 평소에 알고지내던 블랙테트 2기 보컬 구창모와 기타리스트 김정선에게 전화하고 그 두 사람이 휴식을 취하고 있던 오색약수터라는 암자로 찾아가 영입을 제의하였다.
이 제의에 합의가 되어 배철수(보컬, 드럼), 이봉환(키보드), 구창모(보컬, 베이스), 김정선(기타) 이렇게 4인의 멤버로 클럽 등을 돌며 라이브 공연 위주로 활동하면서 2집 녹음을 진행하게 되었다.
1980년대 초반 송골매의 인기가 어느 정도였냐면, 당시 송골매를 주연으로 한 영화가 줄줄이 개봉되었을 정도였다. 1982년작 "갈채", 송골매의 모두 다 사랑하리(19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