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포트]
2003년 도입된 영재학교.
고가의 연구, 실험장비를 갖추고 학생 1명당 매년 천여만 원의 예산까지 추가 투입하며 과학 영재를 길러내는 게 목푭니다.
[영재학교 준비 학생 학부모/음성변조 : "아이가 꿈이 과학 쪽에 있기 때문에, 그런 길이 나라를 위한 길이라는 걸 알고…. 불안하면서도 아이가 하고 싶다고 하니까 (준비하고 있어요)."]
설립 취지와 달리 전국 영재학교 8곳이 나랏돈으로 의대 입시를 준비하는 발판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이에 교육부는 2022학년도 영재학교 입학생부터 의약학 계열 진학 시 교육비를 환수하고 내신 불이익을 주는 등 제재를 강화했습니다.
10%를 넘겼던 영재학교의 의약학 계열 진학률은 올해 2.5%까지, 과학고 20곳은 1.7%까지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정부의 이공계 살리기 정책이 효과를 본 것 같지만, 의대 쏠림 현상은 여전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이번 통계에 N수생은 포함되지 않았고, 이공계로 진학했다가 의대 입시에 재도전하는 사례도 많다는 게 입시 업계의 분석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카이스트의 중도 이탈 학생은 130명.
이공계 유인책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영오/서울대 공과대학장 : "1,000명을 대학에서 (이공계) 혁신 인재로 지원해 보자. 장학금을 주고요. 연구나 심화된 연구를 학부 상태부터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영재학교 입시 제한 등 근시안적 정책을 뛰어넘는,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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