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ruslar.me/mobile/static/img/info.png)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에서 밀려나면서 향후 어떤 전략을 취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권좌에 있어서는 안 된다는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바이든 대통령은 분노를 표현한 것일 뿐이라며, 정책 변화와 연계한 게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오늘 아침 세계는' 조수현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자세한 전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은 수도 키이우 주변 상황이 주목됩니다.
러시아군이 키이우를 북·동·서쪽에서 포위하기 위해 진격하면서 외곽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는데요.
우크라이나 측은 이에 강하게 맞서면서 키이우 외곽 이르핀에서 러시아군을 완전히 몰아냈다고 밝혔습니다.
이르핀은 키이우 중심에서 20㎞ 떨어져 있습니다.
키이우 서북쪽 경계와 맞닿아 있는데, 서울과 경기도 고양시 정도의 위치입니다.
올렉산데르 마르쿠신 이르핀 시장은 이르핀이 반격의 거점이 될 것이라며, 다음은 부차, 보르젤, 호스토멜을 탈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 3곳 역시 키이우 서북쪽 소도시로, 특히 호스토멜은 개전 초기 러시아 공수부대가 호스토멜 공항 장악을 위해 투입됐던 곳입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병력 일부가 벨라루스로 철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는 미 언론 보도도 나왔는데요.
재정비를 거쳐 키이우에 대한 새로운 포위 작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따라서 장기전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을 외곽으로 밀어내면서 일단 키이우도 다소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입니다.
[앵커]
키이우 상황은 좀 진정됐지만 한 달 가까이 러시아군에 포위된 남부 요충지 마리우폴에서는 민간인 피해가 불어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마리우폴의 참상이 속속 전해지고 있는데요.
일단 우크라이나 정부가 지금까지 확인한 민간인 사망자가 약 5천 명입니다.
러시아군의 계속된 포격으로 사망자가 만 명이 넘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에서 민간인에 대한 공격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마리우폴 시의회는 주거시설의 80%가 파괴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달 초부터 전기와 난방, 식수 공급이 끊기는 등 생활 여건도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습니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민간인 대피를 위한 버스들이 대기하고 있지만, 러시아군이 안전한 통로를 열어주는 데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보이첸코 시장은 16만 명의 민간인이 갇혀 있다며 이들을 대피시켜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둘러싼 파장도 살펴보죠. 미국이 러시아의 정권 교체를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왔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해명하고 나섰다고요.
[기자]
네, 앞서 백악관이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며 진화에 나섰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일으킨 것에 대한 도덕적 분노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권 교체를 염두에 두는 방향으로 러시아에 대한 정책을 바꾸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그런 만큼 발언을 철회하거나 사과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푸틴 대통령과의 회동에 대해서는 푸틴에 달려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러시아 정부는 불쾌감을 드러낸 데 이어 다시 한번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매우 우려스러운 발언이라고 지적하면서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밝혀, 미러 간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페... (중략)
YTN 조수현 (sj1029@ytn.co.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