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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운용 부대에 경계 태세를 강화할 것을 지시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핵시설 2곳이 공격을 당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은 곧 벨라루스에서 회담에 나설 예정인데,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오늘 아침 세계는' 조수현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현지 시간 기준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닷새째가 됐는데, 푸틴 대통령이 핵 위협 카드를 꺼내 들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TV 연설에서, 핵 억지력 부대의 특별 전투 임무를 국방장관과 총참모장에게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 SWIFT 결제망에서 배제하고 푸틴 대통령을 직접 제재 대상에 올린 데 대한 보복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이 경제 분야에서 러시아에 대해 비우호적인 행동을 할 뿐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의 고위 관리들까지 러시아에 공격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핵 억지력 부대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운용하는 러시아 전략로켓군을 비롯해 핵무기를 관장하는 부대인데요.
미국은 푸틴 대통령의 핵 억지력 부대 태세 강화 지시를 "용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린다-토머스 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며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그의 행동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핵 시설 두 곳이 실제로 공격을 받았다고요?
[기자]
네, 우크라이나가 자국 내 핵시설 2곳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피해를 봤다고 국제원자력기구, IAEA에 보고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수도 키예프와 하리코프에 위치한 핵폐기물 저장소가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IAEA는 이들 핵시설에 대한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는데요.
아직 주요 건물 파손이나 방사선 누출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IAEA 조사관들은 우크라이나 당국의 정확한 방사능 수치 측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프랑스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원자력 발전국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에도 우크라이나 내 4개 원자력 발전소는 계속 가동되고 있는데요.
앞서 러시아군이 체르노빌 원전 시설 통제권을 장악한 상태입니다.
핵시설 공격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IAEA는 이번 수요일 긴급회의를 열 방침입니다.
[앵커]
하루빨리 평화적 해법을 찾아야 할 텐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이 침공 이후 첫 회담에 합의했다고요?
[기자]
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벨라루스에서 조건 없이 만나 회담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현지 시간 27일 오후 벨라루스 고멜 지역에서 회담을 개시할 계획이었는데 이미 자정을 넘겼습니다.
따라서 28일 아침에 시작될 전망입니다.
회담이 지연된 것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폴란드를 거쳐 벨라루스로 오고 있어 이동 시간이 더 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안상 우려로 고멜을 경유해 곧바로 회담장으로 가지 않고, 폴란드 국경검문소를 통해 벨라루스로 입국한다는 겁니다.
우크라이나는 푸틴 대통령의 핵 부대 태세 강화 지시를,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압박 전술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번 회담 의제는 '평화'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회담 결과를 회의적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논의하기 위한 유엔 긴급 특별총회도 현지 시간 28일 소집됩니... (중략)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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