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 안 해도 느껴졌지
너의 눈빛이 나를 밀어냈지
그날 이후로 텅 빈 집안엔
네가 남긴 공기만 떠돌았지
무슨 말을 해야 했을까
어설픈 변명은 또 상처니까
그냥 괜찮다고 웃었던 내가
제일 바보 같았고
사실 나도 지쳐 있었어
사랑은 가끔 너무 무거워서
근데 널 놓고 나니까
더 무거운 건 나였더라
사랑하고, 밀고, 울고, 참고
붙잡고, 놓고, 결국엔 또 사랑하고
믿고, 숨고, 버리고, 안고
다 해봐도 결국엔 난 너만 보고 있고
사랑하고…
시간 지나면 괜찮아진다
누군가 그렇게 말했지만
솔직히 난 매일 밤
네 이름 하나에 멈춰버려
새로운 얼굴, 새로운 말들
아무리 바꿔봐도 텅 비어
그 자리는 딱 하나였고
그 자린 네가 가져갔고
이제 와 미안하단 말
사치인 건 잘 알고 있어
하지만 한 번쯤
돌아봐줬으면 해
사랑하고, 밀고, 울고, 참고
붙잡고, 놓고, 결국엔 또 사랑하고
믿고, 숨고, 버리고, 안고
다 해봐도 결국엔 난 너만 보고 있고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