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닷물이 먼바다로 빠르게 흐르면서 피서객이 휩쓸리는 현상을 역파도 또는 이안류라고 합니다.
피서 1번지 해운대해수욕장은 유독 역파도 현상이 잦다고 하는데요.
왜 그런지, 또 막상 휩쓸리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김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바닷물 흐름이 유독 다른 세 지점은 역파도가 생긴 곳입니다.
초당 2~3m씩 많은 피서객이 먼바다 쪽으로 휩쓸립니다.
역파도 상황에서는 해수욕장에 있는 모든 구조대원이 동시에 투입돼도 피서객을 신속하게 구하기 어렵습니다.
구조대원 역시 먼바다 쪽으로 휩쓸릴 수 있는 데다 구조해야 할 사람이 너무 많아서입니다.
이 때문에 매년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역파도 발생 상황을 가정한 반복 훈련이 진행됩니다.
[김진우 / 부산소방재난본부 해운대119수상구조대장 : 파도를 역으로, 조류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구조하지 않고 좌우 방향으로 구조하고, 그리고 이안류(역파도)가 끝나는 부분에서 구조가 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안류라고도 하는 역파도는 해변이 길거나 바다에 장애물이 없고 파도가 수직에 가까운 각도로 해변에 닿는 해수욕장에서 발생 가능성이 큽니다.
1.7km 긴 해안에 탁 트인 해상, 여기에 파도 방향은 백사장과 수직인 해운대는 모든 조건이 일치합니다.
해운대에서도 역파도 현상이 두드러지는 곳은 이곳 6 망루 앞 해상입니다.
최근 10년 사이 이곳에서 역파도에 휩쓸렸다 구조된 사람만 7백 명이 넘습니다.
역파도에 휩쓸리면 수영에 자신이 있는 사람도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습니다.
좌우 45도 방향으로 헤엄쳐 흐름을 벗어나거나 체력을 보존하면서 구조를 기다리는 게 좋습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YTN 김종호 (h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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