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포트]
드론이 벌떼처럼 날아들자, 북한군이 전투태세를 취합니다.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한 병사가 적의 벙커로 보이는 곳에 뛰어들더니, 폭발하며 화면이 붉게 물듭니다.
북한이 새로 공개한 러시아 파병군의 전투 영상입니다.
[조선중앙TV : "세계 그 어느 나라 군대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영웅적 희생정신이 탄생하였다."]
투항 대신 자폭하거나 맨몸으로 지뢰를 제거했다는 전사자들의 행적과 이름을 자세히 소개하기도 합니다.
북한군이 사실상 '인간 방패'처럼 활용된 거로 보입니다.
[조선중앙TV : "포화 속에서 죽음도 맞받아 나간 혈전의 영웅들…"]
김정은 위원장이 희생 장병을 추모하는 편지도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김정은 위원장 편지 대독 : "조국의 명령에 충직하려 앞다투어 용감하다 희생된 장한 우리 군관 병사들의 명복을 빌고 또 빌겠소."]
러시아 비행기를 타고 병사들이 이동하는 모습과 지난해 8월 28일, 김 위원장이 파병을 공식 결정했다는 내용도 처음 공개됐습니다.
북한은 최근 들어 파병 과정 등을 적극 알리고, 대대적인 보훈 행사를 열어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는데, 러시아에 대한 보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박영자/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향후 전후 복구라든지 파병에 대한 대가를 요구하는 제스처를 간접적으로 (러시아에) 요구해야 되는 게 북한의 필요죠. 파병 군인들의 희생에 대한 영웅화, 선전 이런 게 효과가 있지 않을까…"]
북한은 지난해 10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전투 병력과 건설 인력 약 2만 명을 러시아에 보낸 걸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CG: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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