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시흥, 도시의 화려한 불빛들을 뒤로하고 매일 밤 검은 바다를 향해 달려온다는 임관우 씨는
이곳에서 해루질하며 ‘심쿵’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어둠 속을 뚫고 그가 오매불망 찾아 헤매던 것은 다름 아닌 고요한 바다가 주는 평온함.
도시에선 사람들 상대하랴 번잡한 생활 속에 갇혀 살아야 했던 관우 씨에게 바다는 꼭 스스로를 구원해줄 천국 같았다.
낮엔 낮대로 밤엔 밤대로 바다의 적막 속에서 해루질 맛에 푹 빠져 산다는 그가 오늘은 해방의 참맛을 배우기 위해 특별한 스승님을 찾았다.
두 남자가 만들어가는 고요하지만 자유로운 바다 해방 왕국으로 떠나본다.
강원도 강릉, 햇빛에 반짝거리는 바다를 향해 성길 씨가 매일 같이 던지는 것은 다름 아닌 그물.
열 길을 사람 속은 몰라도 한길 바닷속만큼은 훤히 꿰뚫어 본다는 성길 씨에게 그만한 위로가 없었다.
어릴 적 강과 바다로 떠난 아버지 따라 어깨너머로 배운 것이 바로 투망,
그땐 모르던 재미를 나이가 들어가니 알 것도 같았다.
투망의 진정한 맛을 몸으로 깨달아버리기까지 3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는 성길 씨.
넘실거리는 바다 앞에 서면 아버지와 투망을 던지며 행복했던 그 시절로 돌아간 것만 같다.
✔ 프로그램명 : 한국기행 - 도시 해방 일지 1부 우리를 구원한 바다
✔ 방송 일자 : 202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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