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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입추가 지나면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입추 매직'도 이젠 옛말이 됐습니다.

연일 지속되는 무더위에 사람 뿐 아니라 강아지도 지쳤는데요.

반려견들을 위한 이색 피서공간이 마련됐습니다.

김선홍 기자입니다.

[기자]

인공 폭포에서 맑은 물줄기가 힘차게 쏟아집니다.

낮 최고기온 31도의 더위에 지쳐있던 강아지들이 물 속으로 뛰어듭니다.

폭포수를 온몸으로 받으며 무더위를 잊어봅니다.

입추가 지나고, 본격적으로 가을을 맞이하는 절기인 처서까지 다가왔지만 낮기온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무더운 날씨에 강아지와 산책할 공간이 마땅치 않았던 지역 주민들은 한숨 돌렸습니다.

[김용화·구름이 / 서울 마포구] "햇볕이 쨍쨍 내리쬐니까 옛날 철길로 가야했거든. 그런데 여기 나오니까 그늘도 있고 얼마나 좋아요, 폭포도 있고. 구름이, 시원해? 시원하대요."

[한덕순·웰리 / 서울 마포구] "(더워서) 아침 저녁으로 산책을 하고 있거든요. 집에서 가깝기 때문에 산책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자주 올 것 같고요…"

대로변에 있어 활용이 애매했던 유휴 공간을 이용해 지자체에서 반려동물들을 위한 이른바 '댕댕이 공원'으로 만들었습니다.

겨울이 오기 전까지 인공 폭포는 계속 운영될 예정입니다.

이곳 댕댕이 공원에서는 폭포수에 스프링클러 물안개까지 더해져 반려인과 반려견 모두 시원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서울 마포구에 등록된 강아지는 약 2만마리, 반려견들을 위한 공간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박강수 / 마포구청장] "반려 가족은 너무 많거든요. 그런데 반려 가족들이 갈 곳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여기에 반려동물 놀이터, 댕댕이 폭포를 만들었고, 정원도…"

반려인구 천만 시대, 사람과 동물이 함께 쉴 공간이 더 많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영상취재 장지훈]

[영상편집 이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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