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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서울 제기동 다세대주택에서 큰 불이 나 주민 1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는 소식 최근 전해드렸죠.
그런데 경찰이 방화 피의자로 30대 남성을 어제(14일) 체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내용은 안유정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기자 】
건물 주차장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잠시 뒤 붉은 불길이 치솟습니다.

검은 연기가 골목을 뒤덮은 가운데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연신 물을 뿌립니다.

지난 13일 0시 2분쯤,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의 한 다세대주택 1층 주차장에서 불이 나 7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습니다.

20대 여성 1명은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는데 의식을 아직 되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가족
- "연기가 폐에 70%가 들어가 있어서 지금 깨어날 수가 없어요. 두 번이나 심장이 멎어서 지금 치료 중이에요."

해당 주택의 지상층은 벽 없이 기둥만 있는 필로티 구조라 공기 유입이 원활했고,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아 불이 빠른 시간 안에 번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어제(14일) 오후 6시쯤 유력한 방화 피의자로 30대 남성 A 씨를 서울 성동구에서 검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스탠딩 : 안유정 / 기자
- "경찰은 A 씨가 주차장에 있던 폐지가 담긴 수레에 불을 붙인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A 씨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경찰은 범행 전 주차장 주변을 오간 CCTV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안유정입니다.
[an.youjeong@mbn.co.kr ]

영상취재 : 정상우 VJ
영상편집 : 김미현
그 래 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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