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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인천의 한 변사사건 조사 현장에서 사망자가 목에 차고 있던 목걸이가 사라졌습니다.
1천만 원이 넘는 20돈짜리 금목걸이인데요.
놀랍게도 목걸이를 훔친 범인은 현장에 있던 30대 검시조사관이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일 인천 남동구의 한 빌라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출동한 소방 구조대원들은 남성이 이미 숨진 걸 확인한 뒤 철수했고, 현장을 넘겨받은 경찰이 변사사건을 조사했습니다.

현장엔 인천 남동경찰서 형사 2명과 인천경찰청 소속 과학수사대원 2명, 일반직 공무원인 검시조사관 1명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조사 과정에서 사망한 남성이 차고 있던 목걸이가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시가 1,100만 원이 넘는 20돈짜리 금목걸이였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먼저 이곳 현장에 도착한 경찰서 형사가 찍은 사망자 사진엔 목걸이가 확인됐지만, 뒤이어 온 과학수사대원이 찍은 사진에선 목걸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형사들과 과학수사대원들은 30분 정도의 차이를 두고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5명을 차례로 조사했는데, 목걸이를 훔친 범인은 30대 검시조사관이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부인하기에 일단 귀가시켰는데,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고 해서 다시 저희한테 연락이 왔어요. '내가 했고 자수하는 식으로 출석하겠다'"

검시조사관을 긴급 체포한 경찰은 조사관의 집 싱크대에서 목걸이를 찾아내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검시조사관을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 luvleo@mbn.co.kr ]

영상취재 : 김윤성 VJ
영상편집 : 최형찬
그 래 픽 : 이은재

#MBN #검시조사관 #사망자목걸이절도 #인천경찰청 #윤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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