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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강원권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거래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전세 사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보증금 미반환 사고도 잇따르면서
월세를 선택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는데요.

김도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매달 내야 하는 월세가 아까워
전세를 구하려던 직장인 김강산 씨.

그런데 계속 월세로 살기로
마음을 바꿨습니다.

지인이 전세 사기를
당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 INT ▶ 김강산 / 춘천시 석사동
"옆집에서도 전세금을 못 돌려받고 이사를 가게 된 경우가 있어가지고 그런 것도 보면 참 이게 좀 두려움이 큰.."

내년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도
신혼집을 사기엔 부담스럽고
전세는 사기 당할까 불안해
결국 월세로 눈을 돌렸습니다.

◀ INT ▶ 예비 신혼부부(음성변조)
"1억에서 1억 5천만 원도 누구에게는 가벼울 수 있는 돈인데 이것을 어떻게 잘 굴리면 좋은 자본금이 될 수도 있다 보니까 그런 보증금에 안 묶인다는 (장점이 좋습니다.)"

실제로 강원권에서는 월세 거래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7월까지 확정일자를 받은
월세 계약이 2만 600건을 넘었습니다.

[ 반투명CG ]
임대차 계약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율은
2021년 40.8%에서 해마다 증가하며
올해 처음으로 60%를 기록해,
절반을 넘었습니다.//

미분양 물량과 공급 예정 주택이 많아
매매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전세 거래에 대한 불안 심리가 작용해
월세로 몰리는 겁니다.

◀ 전화INT ▶ 이동환 / 한국부동산원 춘천지사장
"향후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다는 그런 기대감이 없기 때문에 매매보다는 전월세를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또 전세 사기 영향 때문에 전세보다는 월세 수요가 늘어나는 것 같거든요."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인구 감소로
매매 가격 상승 기대가 사라지면서
전세 거래는 더 위축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특히 인구 감소 속도가 빠른
강원도 같은 비수도권 지역에서 이 현상은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김도균입니다.
(영상취재:최정현, 그래픽:최가을)

◀ END ▶
#전세 #월세 #임대차시장 #전세사기 #주거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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