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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제 몇 시간 남지 않은 한미정상회담, 대통령실 출입하는 표선우 기자와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표 기자, 미국의 압박이 상당히 거세 보이는데 그 중 첫째가 3,500억 대미투자 펀드 구체화라고요.

【 기자 】
네 대통령실이 직접 꼽았던 이번 한미회담의 첫 번째 목표, 통상 안정입니다.

그래서 앞서 결정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를 구체적으로 누가 어떻게 어디에 투자할지 정리해야 하는데요.

전체 펀드 중 1,500억 달러는 조선 협력, 이른바 마스가 프로젝트가 될 예정이죠.

미국 현지에서 조선소를 인수해 운영하는 방안, 조선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이 예상 방안으로 꼽힙니다.

관심이 쏠리는 건 나머지 2,000억 달러입니다.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 분야 투자와 자동차 등 분야가 해당되는데요.

우리 정부는 투자가 대부분 대출과 보증 형식일 거라면서 직접투자는 적을 것이라고 해석했는데,

미국은 계속해서 직접 투자를 요구하고 있고, 펀드 수익의 90%를 미국이 가져간다는 표현도 나오면서 압박 수위를 높이는 상황입니다.

정상회담이 몇 시간 남지 않은 만큼, 사실상 실무 협의는 어느 정도 마무리 됐을 것으로 보이지만요.

큰 틀에서 합의했더라도, 트럼프의 즉흥적인 스타일 상, 공식 문서인 '팩트시트'가 확정되기 전까지 긴장을 놓을 순 없는 상황입니다.


【 질문 2 】
여기에 미국은 계속해서 더 내놔라 하는 상황이라서 이미 하기로 한 투자 외에도 추가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요?


【 기자 】
네 미국은 한마디로 부족하다, 더 내놔라라는 입장이죠.

그래서 이번 회담의 사실상 메인이자 게임 체인져는 우리 기업들의 추가 선물 보따리가 될 예정입니다.

3,500억 펀드 외에 추가 투자로 트럼프 마음 달래보겠다는 거죠.

삼성, 현대, SK 등 4대 그룹 총수를 포함해 10명이 넘는 경제사절단이 미국에 총집결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습니다.

백악관 발표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미국 필리조선소에 7,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는 970억 원 추가 투자 하기로 했죠.

이외에도 미국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반도체와 자동차, 배터리 업계도 추가 공장을 미국에 증설하는 방안으로 추가 투자 계획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3 】
이런 가운데 우리보다 먼저 트럼프를 만났던 일본 이시바 총리가 자신에게 팁을 알려졌다고 이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애기했죠?


【 기자 】
네 이재명 대통령 직접 이시바 총리에게 많은 조언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대통령
- "이시바 총리는 매우 우호적으로 우리 대한민국과 미국과 협상에 대해서 많은 조언을 해줬습니다. 소인수 회담이 길어진 이유는 사실 거의 대부분 미국과 협상 얘길 하느라고 지연됐습니다."

일본, 작년 대미 무역 흑자 규모도 680억 달러대로 우리와 비슷했죠, 처한 상황이 비슷한 만큼 참고할 게 많습니다.

우리보다 관세 협상도, 정상회담도 먼저 한 만큼 우리로서는 일종의 커닝 페이퍼가 있는 셈입니다.

실제로 관세 협상 때도 일본 사례를 정밀하게 분석했다고 하고요.

미국 전에 일본을 먼저 방문한 것도 회담 직전에 이런 팁을 얻겠다는 전략도 어느 정도 있었던 걸로 보이죠.

이 대통령, 구체적으로 어떤 조언을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이시바 총리의 팁이 잠시 뒤 정상회담 실전에서 얼마나 활용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pyo@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양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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