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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언론들은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이 '미래 지향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크게 보도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일 관계를 중시했다고 분석하면서, 이시바 총리도 역대 내각 입장 계승을 발표문에 넣으며 배려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내 주요 일간지들은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양 정상이 '미래 지향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양국이 포괄적 문서를 작성한 것은 2008년 이후 17년 만"이라며 "역사 문제에 견해차가 있지만 조기에 관계 안정화를 추진하려 한다"고 해설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정상회담 이후 언론발표문에서 '미래 지향적이고 상호 호혜적인 공동 이익을 위해 협력하기로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총리] "일본과 한국의 안정적인 관계 발전은 양국에 이익이 될 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에 이익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일본은 '한일관계 기반' 문구를 강하게 고집하면서 한일청구권 협정의 '최종성'을 강조했고,

대신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한다'는 문구를 발표문에 넣어 배려했다고 요미우리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어려운 문제는 어려운 문제대로 해결하고, 또 도저히 접근하기 어려운 것들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숙고를 하면서"

닛케이 신문은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인 한국과 일본에도 관세를 부과하고 투자를 요구하면서 한일간 안보, 경제 협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한일 협력 강화 여부는 '퇴진 위기'에 직면한 이시바 총리의 정권 유지에 달렸다고 일본 언론들은 관측했습니다.

온건 성향의 이시바 총리가 물러나고 우익성향이 강한 다카이치 사나에 의원 등이 뒤를 이을 경우 역사 문제가 재점화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시바 총리가 지난 15일 전몰자 추도식에서 밝힌 '반성'을 정상회담에서

언급하지 않은 것도 당내 보수파를 의식해서란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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