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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원전 온배수에 해양 폭염 가속화.. "고기 사라져" (2025.08.01/뉴스데스크/포항MBC)

◀ 앵 커 ▶
원전들은 막대한 양의 바닷물을 냉각수로
끌어다 사용하고 7~8도 데워진 온배수를
다시 바다로 배출해 수온 상승과
어업 피해 논란를 낳고 있는데요,
이 온배수로 인한 논란이 최근에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원전 추가 건설로 온배수 배출량이 늘고
기후변화로 해양 폭염이 본격화하면서
온배수로 인한 어업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장성훈 기자입니다.

초당 백 톤의 바닷물을 끌어다 냉각수로 쓴 뒤
7-8도 데워진 온배수를 배출하는
한울 원전 앞바다,
배출구에서 불과 3킬로미터 거리에
정치망 그물이 넓게 쳐져 있습니다.
조업을 하는 어민은 온배수로
수온 상승과 조류 변화가 심해져
어업 피해가 크다고 말합니다.
특히 2022년부터 신한울 1,2호기를 추가
가동하면서 어획고가 급감하고 있다는 겁니다.

◀ INT ▶ 배경진 / 울진군 죽변면
"오징어나 돌돔 이런 어종들이 확실하게 눈에 띄도록 줄고 있습니다 어획된 양이. 조업 일수도 (줄고)"

더 큰일은 앞으로 배출구가
어장 바로 앞까지 옮겨 온다는 겁니다.

◀ INT ▶ 배경진 / 울진군 죽변면
"추가적으로 온배수 (배출) 터널을 공사하고 있는데 거기가 완공이 되면 거기서는 30미터 밖에 차이 안 나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자망과 통발 등을 이용해 고기를 잡는
다른 연안 어선들도 피해는 마찬가지입니다.

◀ INT ▶ 우석출 / 울진군 근남면
"수심 5~6미터, 10~12미터까지 광어나 도다리나 이런 걸 많이 잡고 그거 가지고 먹고살다시피 했는데 지금은 고기가 거의 없어졌습니다. 어장 고기가 전멸이라고 (할 정도로)"

이렇다 보니 울진지역 연안 어선 500여 척은
조업을 포기하고 배를 처분해야 할 형편이라며
원전 측에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INT ▶ 이준호 회장
한국수산업경영인 울진군연합회
"연안에 고기가 없어가지고 조업이 힘들어서 저는 사실상 부도 직전에 배를 손해를 감수하고 정리했습니다. 다른 어업인들도 저하고 똑같은 상황으로"

전문가들은 원전 온배수가
기후변화로 인한 해양 폭염에 기름을 붓고
있다며 배출구를 먼바다로 빼내고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 INT ▶ 이정윤 대표 / 원자력 안전과 미래
"30km 이상 먼바다로 해수(온배수)를 배출하는 라인을 깔아 가지고 배출할 수 있겠고요. 이것에 대한 종합환경영향평가가 필요한데 지금까지 원전에 대해서는 환경영향평가를 하지 않았습니다."

한울원전 측은 그동안 어업 피해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보상해 왔으며 신한울 1,2호기는
진행 중인 실측조사 결과에 따라
피해 보상을 마무리한다는 입장입니다.

또 건설 중인 신한울 3,4호기도
보상 협의를 위한 준비를 마치고
어업인 대표단이 정해지길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지난 2009년 한국수력원자력의
용역조사에서 고리원전 온배수의
어업 피해 범위는 11.5킬로미터로 나타났으며, 법원은 이를 근거로 지난해 한국수력원자력에
어민들에게 천억 원가량을 배상하라고
판결해 항소심이 진행 중입니다.

MBC뉴스 장성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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