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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주식시장에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인공지능, AI 열풍이 최근에는 거품론에 휩싸였습니다.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면서 1990년대 말 '닷컴버블' 사태처럼 폭락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건데요.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김태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투자자들이 AI에 지나치게 흥분하는 단계다."

AI 거품론을 말한 당사자는 역설적으로 챗 GPT 아버지라 불리는 샘 올트먼 오픈 AI 최고경영자였습니다.

여기에 지난 18일 MIT 연구진이 "AI 기업 95%가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며 거품론에 불을 지폈습니다.

결국, 나스닥 지수는 3일 연속 하락, S&P500 지수도 5일 연속 떨어지며 올해 1월 초 이후 가장 긴 하락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90년대 말 닷컴버블 때와 유사하게 현재 S&P500 시가총액에서 IT 업종이 34%를 차지하며 기술 산업이 과도하게 많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시장을 넓히려는 기업들은 아무래도 AI를 달고 나오면서 주가가 올라가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이 수익으로 실현되지 않는다고 하면 닷컴버블처럼 약간의 주식하락이…."

다만, AI 산업은 실제로 산업 구조를 바꾸고 수익도 꾸준히 나오고 있어 닷컴버블 때와 다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지난해 엔비디아 거품 논란이나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처럼 AI 산업에 대한 우려는 끊임없었지만, 계속해서 성장한 걸 고려하면 지금의 거품론은 지나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임지용 / NH투자증권 연구원
- "닷컴버블과 (AI 거품론을) 비교하자면 질적으로 다릅니다. 왜냐하면, 실적이 뒷받침되냐 안 되느냐가 가장 중요한데 엔비디아가 그걸(실적을) 보여줬고…."

거품론은 성장 산업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현상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낸 기업들이 생존해 결국 AI 시장을 더 크게 만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 백성운 VJ, 손창현 VJ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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